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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배구선수 이재영 은퇴선언

당알뉴 2024. 7. 16. 20:12
 

이재영 은퇴선언, 배구계에서 떠나는 전 국가대표의 심경 고백

배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를 떠났던 전 국가대표 이재영(28)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재영은 15일 지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은퇴 결심을 밝혔습니다. 이 글에서 그는 자신의 배구 인생과 함께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재영의 은퇴 결심

이재영은 글에서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시작한 배구는 제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열심히 달리다 보니 프로선수와 국가대표로 쉼 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많은 팬의 사랑과 관심도 받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배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배구를 떠나게 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제 인생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 있다"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제 상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말씀드릴 때가 된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

이재영은 많은 팬들이 그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내가 아니면 해외에서라도 뛰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제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제 마음에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억지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에 대한 입장

이재영은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배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는 분도 많이 계셨는데,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며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사실에 대해 정정해 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닌 건 아니지란 마음과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퇴에 대한 마음가짐

이재영은 자신의 은퇴를 포기가 아닌 결심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런 제 마음은 포기가 아니라 말씀드리고 싶다. 배구하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그만큼 원 없이 했기에 은퇴를 앞두고 미련이 크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했고 힘든 과정을 통해 내려놓게 됐지만 팬들에게 글을 남기는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배구 인생의 소중한 추억

이재영은 배구 인생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게 배구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지만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이 아님에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온갖 질타를 받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순간을 웃고 울면서 잘 지냈던 건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선수로서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배구해 왔던 것처럼 이후에도 부끄럽지 않은 이재영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재영의 동생 이다영의 응원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이튿날 이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이재영의 은퇴를 축하했습니다. 글을 대신 게시해 준 지인 역시 이재영 자매가 코트에 선 사진을 올리며 "은퇴 축하해. 꽃길만 걷자"라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현재 이다영은 프랑스 리그 팀에 소속되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논란의 시작과 이재영의 입장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를 둘러싼 학교폭력 논란은 2021년 2월 초 처음으로 불거졌습니다. 대중의 공분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금지,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내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자매는 그리스 팀과 계약하며 국내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다영은 비밀결혼, 가정폭력, 외도 의혹 등으로 다시 일부 비판 여론에 휩싸였습니다. 이재영은 작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폭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피해를 주장하는 동창으로부터 합의금 1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학교 때 벌어진 이다영의 문제 행동에는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그러나 10년도 넘게 지나 폭로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이다영뿐만 아니라 이재영 역시 상습적으로 학폭을 행사한 가해자"라며 "자매 측이 먼저 합의를 제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영 은퇴 선언의 의미

이재영의 은퇴 선언은 그의 배구 인생에 대한 마무리이자,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배구계에서 떠나지만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재영의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그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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